기고 · 칼럼
[전곡고] 전곡고, 자치법정 클라쓰
전곡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클라쓰' 높은 전곡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치법정이 있다. 이러한 자치법정은 학생들 스스로가 판사, 검사, 변호사, 배심원, 법정경위 등의 역할을 맡아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을 재판을 통해 올바른 길로 이끄는 일을 한다. 자치법정 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Q. 자신의 소개와 자치법정에서의 역할과 그 역할을 맡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판사 문창환] :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판사 문창환입니다. 자치법정에서 판사를 맡고 있습니다. 검사와 변호사의 견해를 듣고, 교칙 위반 학생의 위반 수준에 따라 합당한 처분을 내립니다. 재판 전체에 관여하여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판사를 통해 여러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검사 최수지] : "저는 전곡고 학생자치법정의 회장이자, 검사부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말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었습니다. 또 제 성격상, 잘못이 명백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학생들을 변호하는 일이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1학년 때의 경험으로, 이번에는 제가 잘 이끌어 보고 싶습니다!" [변호인 임소은] : "안녕하세요! 자치법정에서 변호인부 부장을 맡은 '임소은'이라고 합니다. 제가 변호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사건을 사건 그대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칙 위반 학생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알고 싶어서 변호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배심원 배소연] : "안녕하세요, 저는 자치법정에서 배심원단을 맡은 배소연입니다. 배심원단은 자치법정에 넘겨진 학생들이 재판에 임하는 태도, 검사와 변호인의 진술을 듣고 형을 결정하는 역할입니다. 제가 배심원단에 지원한 이유는, 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검사나 변호인은 이미 많은 학생에게 잘 알려진 반면, 배심원단은 지원하는 저조차도 생소함을 느꼇습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역할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법정경위 최지희] : "저는 재판과정의 진행과 법정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법정경위를 맡았습니다! 법정 경위는 재판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위치입니다. 재판의 모든 과정은 법정경위의 진행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사실 법정경위의 존재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검사, 변호사, 판사, 배심원들이 재판을 칠하는 크레파스라면, 법정경위는 그들의 도화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도화지가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듯이, 법정경위가 있어야만 재판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법정경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자치법정을 통해서 저신이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판사 문창환] : "재판 과정에서 판사는 검사와 변호인의 의견을 듣고 판결하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검사 최수지] : "저는 재작년에 있었던 첫 재판 때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한 학생이 재판하는데 사전에 이루어진 검사 심문 때와는 다르게 진술을 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자연스럽게 대처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융통성이 없는 편이라 미리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준비해두었는데, 덕분에 침착하게 돌발 상황을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또 검사부 일을 하면서,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나의 주장을 당당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호인 임소은] : "자치법정을 통해, 언어 구사 능력과 대처 능력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호인부의 특성상 변론을 많이 하다보니,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배심원 배소연] : "평소의 저는 남들에게 제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면이 있었는데, 자치법정에서 선배님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제 의견을 조금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제가 배심원단의 부장을 맡으면서 후배들과 부원들을 이끌어 가며 추진력 또한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법정경위 최지희] : "법정의 순기능과 처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크게 느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누구든지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라는 생각이 당연시 되는 사회이기도 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자치법정을 진행하면서 그들이 잘못에 대해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고의적인 행위로 자치법정에 소환됐지만, 누군가는 실수로, 누군가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잘못을 저질러 이곳에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 무작정 잘못을 했다고 벌을 주는 건 잘못되었구나!’ 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법정의 존재와 그 절차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판 진행 과정 중, 죄에 대한 벌로써 처벌을 내리는 것이 아닌, 학생 교화이자 경고의 의미로 처벌을 주는 것은 저에게 ‘벌’이라는 행위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Q. 자치법정을 한 줄로 소개해주세요! A. [판사 문창환] : "자치법정은 학생 주도로 운영되는 '특별한 모의 법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사 최수지] : "자치법정 임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능력을 기를 기회를, 교칙 위반 학생들에게는 다시 한번 성찰할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변호인 임소은] : "자치법정은 학생들이 보이는 곳보다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하는 곳이다 보니, 전곡고등학교의 숨은 영웅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심원 배소연] : "자치법정은 학생들이 보이는 곳보다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하는 곳이다 보니 ‘전곡고등학교의 숨은 영웅’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정경위 최지희] : "학생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 담긴 경고와 보살핌의 존재입니다. 자치법정의 순기능은 교칙 위반 학생에 대한 단순 처벌이 아닌, 학생 스스로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 교칙을 위반한 학생에 대한 처벌을, 교사가 아닌 같은 학생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며 적절하게 대우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학생을 위해, 학생에 의해 만들어진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클라쓰'있는 전곡고 자치법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치법정을 한 줄로 소개 해 달라는 질문에서 ‘전곡고등학교의 숨은 영웅’이라는 답변이 중복되어 나올 만큼 자치법정의 임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전곡고등학교를 위해 힘쓰는 자치법정 임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기사: 권혁준, 최주연 편집: 유솔아 ▼전곡고등학교 인터넷신문 바로가기▼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