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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외고>여성을 비인간화하던 중국의 악습, 전족

전족은 정말로 사라진 것일까

참고자료

전족은 어린 여자아이의 발을 묶어 자라지 못하게 하던 옛날 중국의 풍습이다. 전족은 단순히 천으로 발을 감싸서 발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들을 발바닥 쪽으로 꺾은 , 천으로 동여매는 것이다.  뼈를 부러뜨려 발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다가 발가락을 꺾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등까지 꺾어 발을 작게 만들어야 당시 중국 사람들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모습의 전족이 완성된다.

중국에서 전족을 하는 풍습은 기원후 9백 년인 당나라 말 무렵부터 생겨났다. 널리 알려진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 황제의 궁에 있던 한 무희가 오늘날의 발레리나처럼 발끝으로 춤을 출 수 있도록 발을 묶었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여 다른 무희들이 그녀를 흉내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궁전의 여인들과 다른 귀족 집안 사람들에게까지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당나라의 여인들이 전족을 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조각상이나 그림에서 당나라의 귀부인들은 오늘날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모습의 발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전족을 했다는 분명한 기록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송나라(960~1279) 때다. 처음에 전족은 귀족 계층의 여인들 사이에서만 지켜지다가, 차츰 다른 계층의 여인들에게까지 퍼져 나갔다. 전족을 하면 발을 못 쓰게 돼서 제대로 걸어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힘든 노동을 해야 하는 농민과 노비들만이 전족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비인간적으로만 보이는 전족을, 당시 중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전통을 지속해 온 것일까? 흔히 드는 이유로는 여자의 발을 전족으로 못 쓰게 만들어 여성을 무능력하게 만들고 도망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전족은 아내를 먹여 살릴 만큼 남자에게 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1930년대에 들어서고, 전통을 고집하던 중국인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전족도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전족을 하지 않은 중국 여성들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으며, 주변과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사회가 원하는 미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족을 하며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이겨낸 것은 중국 여자들만이 아니었다. 장시간 착용할 시 신체의 변형을 가져오는 코르셋과 하이힐 또한 전족과 다르지 않다. 전족은 사라졌지만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현재도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전족을 옛날 중국의 악습 중 하나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족에 얽힌 전통과 전족이 시행되었던 당시의 근대화와 같은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세계 여러 나라 간의 갈등 관계를 이해하고, 역사 속에서 전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많은 여성들이 사회가 원하는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 여성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민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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