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컬럼

너무 애쓰고 있지는 않나요?

참고자료

문득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구나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간절히 도망치고 싶어도, 타인들의 눈치를 보고 또 잘난 배려심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반복의 나날들. 매일같이 감당해야 하는 업무 또는 학업이 우리를 뒤로 내몰고 그 중엔 내 능력으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 도저히 뛰어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대다수 이다. 이럴 때면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주위를 둘러보면 집안일과 직장일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받는 워킹맘부터 밤낮으로 공부해도 언제나 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해하는 수험생들, 그리고 지나친 배려심에 자신이 하지 못 할 일들도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하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너무나 힘든 현실에서 모든 것을 뒤로 한 체 도망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 멀찌감치 도망가고 싶다는 마음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몸도 함께 피폐해지고 결국 마음 속 깊이 병만 깊어진다.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우리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진정 맞서는 것 만이 방법일까? 오히려 스스로를 옭아매는 마음의 병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누군가를 돕거나 학생이 공부하는 것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과 같이 필수불가결하거나 옳은 일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서서히 조여오는 주위의 요구나 함정에 있어 맞서는 것 만이 우리 선택지의 전부는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감정이다. 도망은 누군가를 배신하고 뒤로 하는 도피가 아닌 오히려 나 자신을 지키는 일임을 일깨워야 한다.

누구나 살다보면 현실의 울타리를 벗어나 더 멀고 자유로운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생기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우고 결국 당장 눈앞의 일에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상황일수록 외부요인이나 다른 사람의 조언과 요구에서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엉뚱한 관점을 가지고 전혀 다른 곳을 응시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을 추궁하거나 부정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생각보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자신을 질타하고 자책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힘든 상황에 놓였을때 자신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중요하다. 자기 마음과 마주한다는 것은 현재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감정이 ‘모든 것을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치닫고 있다면 그것은 그동안의 힘든 상황 상황마다의 현재 시점의 마음을 무시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이 아닌 나 자신이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스스로 제대로 알아차리고 행하는 것이다. 학업이나 업무에 취한 어느 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때마다 자신을 인정하고 도망치는 것은 더 나은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 이다. “누구나 도망칠 하루는 필요하다”

양민영 학생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