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중] '골든아워 1', 생과 사의 경계에서의 기록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의 분투를 담은 책

참고자료

 '의사'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직업이다. 특히,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의 의사라면 이를 더욱 공감할 것이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사람을 살려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중증외상센터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책이 바로 '이국종'교수의 <골든아워 1>이다.

 

 이 책은 의사 지망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책이다. 필자 또한 추천 도서로만 마주하다가, 최근에서야 제대로 읽어보았다. 단순히 직업에 대한 소개일 줄만 알았던 내용은, 필자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골든아워 1>은 대한민국 중증외상의학과의 현실과 이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을 짧게나마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중증외상시스템은 매우 빈약하다. 정식으로 중증외상센터가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지원은 여전하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며 헬리콥터를 빌려 타야 했다는 것이다. 환자 이송 시간 평균 245분, 골든아워 60분,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길바닥에 내쳐지고 있다. 선진국 기준으로 모두 '예방 가능한 사망'이었지만, 최대로 끌어올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살지 못했다.'라고 한다. 이를 우려하는 이국종 교수와 그 동료들의 바람은 끊임없이 무시되었다.

 

  필자는 <골든아워 1>을 읽고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너무 열악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에 관한 문제들을 공부히고 사회에 나가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또, 책을 읽은 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중증외상 사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응급환자를 실어나르는 '닥터헬기'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지원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닥터헬기'에 실을 수 있는 환자에 관한 매뉴얼이 너무나도 까다로워, 환자를 싣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또한, 아직 전체적인 중증외상 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큰 법이다. 이 일에 관련된 사람들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 1>을 읽고, 중증외상센터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