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 달 여 동안 본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한, <2023학년도 학교자율과제>에 대한 논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본교의 혁신교육부는 최종 투표에 올라 온 세 개의 주제 중,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이 56.7%(207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월부터 시작되는 새 학기는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담아, 학생들의 진로진학과 긴밀하게 연계되는 교육과정이 각 업무부서별 학교 행사와 교과별 수업활동 등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이 결과는 용인교육지원청의 공문을 접수(2022년 12월 7일)한 이후,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학교자율과제는 교육청에서 제시한 50개의 예시안 중, 교직원 대토론회(2022.12.12.)와 투표를 통해 5개의 안으로 좁혔고, 다시 5개의 안을 놓고 본교 교육공동체가 지난 1월 3일 시청각실에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후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 △기본 인성교육 강화 △창의융합형 독서·인문·글쓰기교육 및 독서문화 확대, 3개 안이 최종 후보로 올랐고,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이 최종 선정되었다.
최종 투표는 대토론회를 마친 이튿날부터 1월 10일까지 7일간 아이엠스쿨 문자 설문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총 1833명 중 305명이 답했다.(응답률 : 16.6%) 이는 평소 교육공동체의 학교활동 참여가 다소 저조하다는 학교평가에 견주어 결코 낮지 않은 참여율이었다. 올해부터 펼쳐질 새 경기교육 기반의 '학교자율과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공동체별로는 학생이 42%(127명)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학부모가 40%(123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교직원은 72명 중 55명이 참여(76.4%)해서 압도적으로 높은 참여를 보였다.
또, 공동체별 투표 양상은 학생과 학부모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서 각각 62.6%(97명), 60.4%(87명)가 선택했다. 교직원도 34.8%(23명)로 많은 비율의 선택을 보였으나, '창의융합형 독서문화 확대'가 37.9%(25명)로 더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도 '기본 인성교육 강화'는 교육공동체별로 고르게 선택되었다.
교직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독서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표를 얻지 못해, 3위(21.1% : 77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 부분은 수업 설계과정에서 진로와 연계한 독서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졸업식과 종업식으로 학교는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2023학년도 학교자율과제가 정해진 만큼,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주제를 새 학기 교육과정에 적용하기 위한 교사들의 연구가 이어질 것이다. 포곡고 교육공동체의 염원이 담긴 '학교자율과제'가 어떤 모습으로 2023학년도를 만들어 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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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pogok.net/news/article.html?no=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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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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