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매년 2월 14일을 발런타인데이로 알고있다. 하지만 이 날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인 날이다. 바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다.
안중근 의사가 왜 사형을 당했는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의문점을 하나 갖게 되는데, 왜 그의 사형일이 아닌 사형 선고일을 기억해야하는 걸까?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이뤄진 곳은 러시아 관할구역이었다. 그래서 러시아의 법으로 재판을 받아야 했지만,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인해 일본의 법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결국, 2월 14일 안중근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

재판은 처음부터 안중근 의사를 사형할 목적으로 의도된 재판으로 국제법을 무시한 부당한 재판이었다. 또 대한민국의 사법권이 무참히 침탈당했다.
이 재판은 일본의 편협된 재판이었으며, 자신의 일생을 독립을 위해 바친 안중근 의사의 전부를 부정당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는 우리가 이 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2월 14일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발런타인 데이에 가려 안중근 의사를 기리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 날 만큼은 안중근 의사의 일생과 업적을 되짚어 보고, 사형선고일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