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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외고>「82년생 김지영」으로 보는 ‘여성으로서의 삶’

여성혐오란?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 출산과 동시에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받는 일, 입사 동기이지만 확연히 차이나는 급여, 명절 때 집안일을 하는 여자들과 화투를 치며 친척들과 친목을 쌓는 남성들. . 자연스럽게 느껴지십니까? 여자가 열 달 동안 품은 아이의 성을 망설임 없이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하는 전통,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와 출산 후 복직을 보장하지 않는 회사 간의 모순, 한날한시에 입사했으나 더 높은 월급이 지급되는 남성들, 명절 때마다 전을 부치고, 상을 차리는 등 허리가 굽도록 일을 하지만 제사상 앞에 서보지도 못하는 여성들과 연휴동안 한 일이라곤 노닥거리며 음식만 얻어먹다가 그제야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듯 조상에게 절을 올리는 남성들. . …이라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나를 ‘남성혐오자’라며 비난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그들을 비판할 의도도, 혐오할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없는 일을 말한 것도 아니다. 위 사례들은 실제로 지금까지 현대 사회에서 만연한 사실이며 그저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 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 모두 ‘사실’이고, 이게 ‘현실’이다. 여자는 성차별을 당하면서도 참고 수용하기를 강요받아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여성의 인권을

<강원외고>아픔은 늙지 않는다

-회색눈사람을 읽고

‘아프게 사라진 모든 사람은 그를 알던 이들의 마음에도 상처와 같은 작은 빛을 남긴다.’ 소설을 읽을 때면 마음이 쓰릴 때가 있다. 굳이 내게 일어날 만한 일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묵묵히 소설에 스며들며 읽다보면 소설 속 인물에게 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도 너무나 선명하게 자국이 날 때. 그럴 때가 있다. 그 상처는 간접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지독히도 선명해서 한동안 가슴을 따갑고 아프게 만든다. ‘회색’은 이것인지 저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색깔이다. 또는 그런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는 어떤 신념을 쫓아서 열정을 다 해 바쳐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져버린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눈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흔적조차 없이 녹아 없어져 버리는 허상이다. 내 이름으로 죽어간, 머나먼 이국땅에서 그것도 ‘불법체류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죽어간 나 아닌 나. 한때의 열정이 있어 그것이 살아가는 희망의 전부인줄 착각하고, 모든 것을 다 걸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계획된 어떤 음모에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아픔 혹은 절망. 이 소설은 역사 속 한 시기를 분투하고 치열하게 살아내었지만 자기 자신의 흔적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

<어정중>'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

안녕하세요. '즐거운 책 읽기'입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라는 책인데요. 책의 표지부터 굉장히 귀여운 느낌이 납니다. 표지를 자세히 보시면 잎파리 두 개가 달린 귀여운 생명체가 조그만 발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 생명체들은 바로 식물이자 동물인 '소군'이라고 불리는 생명체입니다. 무오나무에서 자라는 '무오'들은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와 스스로 움직이는 '소군'이 됩니다. 즉, 무오일 때는 식물, 소군일 때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인 '라비다 행성'은 지구에서 2700광년 떨어진 베델스크 행성계에 속해 있는 행성입니다. 라비다 행성은 행성감기에 걸리게 되었고, 사람들이 걸리는 감기처럼 감기가 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성감기가 낫게 되면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무오들이 무오나무로부터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정상적인 소군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소군을 주식량으로 먹던 라비다 행성인들에게는 비상 사태였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 사령관인 '띵'은 지구로 찾아와 농업 전문가들을 데려가게 됩니다. 알고 보니, 지구의 농업 전문가들은 진짜 전문가가 아닌

<강원외고> 빵을 포기한 인간이란

채식주의자(한강)을 읽고

<빵을 포기한 인간이란> -채식주의자(한강)를 읽고- ‘노루탕’. 어릴 적 나는 노루탕을 참 좋아했었다. 그 동네에선 깨나 유명했던 보신탕집 주인인 이모할머니 댁에 가면 항상 노루탕을 끓여 주셨다. 맘 속 깊은 곳에서는 노루를 어떻게 잡았는지 의심은 갔지만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어느 날은 이모할머니 댁에 갔다 오던 길에 노루를 차로 들이 받아 큰 사고가 났고 어렸던 나는 그 노루의 새끼를 먹었기에 벌 받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한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다. 먹으려고만 하면 자꾸 죽은 노루의 시체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은 후에 그 행위를 반성하지는 않는다. 자연에서 그 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도덕적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예술을 위해 빵을 포기할 수 있고 자신의 명분을 위해서 기꺼이 육식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채식주의자는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극한까지 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 소설이다. 잠재되어있던 트라우마가 깨어난 뒤 육식을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영혜를 사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저 정신병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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