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정평중] 지속 가능 기술, 적정기술

참고자료

적정기술의 개념은 1960년대 경제학자 슈마허(E.F. Schumacher)가 만들어낸 ‘중간기술’이라는 용어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의 적정기술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빈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으로 빈민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원조하는 활동이었다.

 

원조 활동으로서 적정기술의 첫 번째 특징은 우선 현지 상황에 맞는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지역주민 스스로가 제조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적정기술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거나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구되며 이러한 이유로 굉장히 친환경적이다.

 

두 번째 특징은 전기, 수도, 도로등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환경을 고려하여 사회기반시설의 도움 없이 사용될 수 있어야 하며 적은 자원을 소모하고, 저렴하면서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적정기술의 예로는 빨대 하나로 물을 정수할 수 있는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 약 50리터의 물을 담고 굴려서 이동시킬 수 있는 도덧형 컨테이너 큐드럼(Q drum)등이 있다. 라이프 스트로우를 사용함으로써 각종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으며 큐트럼의 보급으로 그 지역 아이들의 진학률이 증가했다고 한다.

 

초기 원조의 역할을 하던 적정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선진국 안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재생될 수 없는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대안기술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적정기술은 원조의 역할을 넘어서 환경보호나 한정된 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세계인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로 연구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이며, 지역 친화적인 모습을 가진 적정기술은 따뜻함을 가진 기술로, 현대 기술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계층과 무분별한 기술개발로 인한 자원 고갈, 환경 문제등에 대한 책임감과 반성이 만들어낸 기술이 아닐까 생각된다.